제가 벡신스키(beksinski)를 처음 알게된건,,그러니까 10여년전,,
친하게 지내던 '화가'였던 형이, 보물단지 마냥 조심스레 꺼내서 보여준 화집에서 였습니다.

"굉장한 그림" 이란 형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 하며,,
악몽을 꾸는듯한 그의 그림에 전율한채 한참동안 빠졌었지요.

굳이 그분의 그림을 장르로 구별하자면,초현실주의나 상징주의에 속할 법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셨던 벡신스키님의 그림은, 유년시절 겪었던 2차대전 당시,
폴란드의 암울함이 작품세계에 많은 반영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분의 그림은 "꿈"같습니다.
평화로운 꿈이 아닌 "악몽" 말이지요..
그 분도 말했듯이 꿈속에서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한답니다.
또다른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dali)님도 대부분 꿈속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했었다지요.

그분의 그림은 또한, 참으로 난해합니다.
난해 하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않는다는 뜻이지요.
사실,,현대미술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감상자의 이해에 편리한 그런 작업은 아닐겁니다.

여기에 대한 벡신스키님의 답변은 이러합니다.

"난 말이야..내 그림을 나도 잘몰라..굳이 이해 하려 들지마..
그림에 대한 의미는 무의미 한거야.
내가 그리는 그림은 무슨 상징따위를 갖고 그리진 않아.

이미지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않은 그런 이미지들에 난 끌려..
만일 그 이미지가 하나의 상징으로 귀결된다면,,,
그건 더이상 예술이 아니야.. 단지 일러스트일뿐이라고,,,"

자..이쯤되면 그분 그림에대한 성향을 간파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맞습니다..!
그림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이 말은 곧, 무한정한 답이 나올수가 있다는 '의미'겠지요..

벡신스키님의 작품이 신비롭게 다가오는 건 아마도 이러한 연유일 것입니다.
보면 볼수록 뭔가가 다가오는듯한,,,
의미없는 무한의 의미..

에어리언의 캐릭터디자인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 "가이거(H.R. Giger )"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벡신스키....

푸와에서 그를 오마쥬(homage) 합니다.

**푸와갤러리에서 그분의 작품을 잠시 맛(!)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