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poowa)의 세상....Paul celan..파울 체란..

- Paul Celan -

♤ Todesfuge ♤

Schwarze Milch der Fruhe wir trinken sie abends
wir trinken sie mittags und morgens wir trinken sie nachts
wir trinken und trinken
wir schaufeln ein Grab in den Luften da liegt man nicht eng
Ein Mann wohnt im Haus der spielt mit den Schlangen der schreibt
der schreibt wenn es dunkelt nach Deutschland dein goldenes Haar Margarete
er schreibt es und tritt vor das Haus und es blitzen die Sterne er pfeift seine Ruden herbei
er pfeift seine Juden hervor laßt schaufeln ein Grab in der Erde
er befiehlt uns spielt auf nun zum Tanz

Schwarze Milch der Fruhe wir trinken dich nachts
wir trinken dich morgens und mittags wir trinken dich abends
wir trinken und trinken
Ein Mann wohnt im Haus der spielt mit den Schlangen der schreibt
der schreibt wenn es dunkelt nach Deutschland dein goldenes Haar Margarete
Dein aschenes Haar Sulamith wir schaufeln ein Grab in den Luften da liegt man nicht eng

Er ruft stecht tiefer ins Erdreich ihr einen ihr andern singet und spielt
er greift nach dem Eisen im Gurt er schwingts seine Augen sind blau
stecht tiefer die Spaten ihr einen ihr andern spielt weiter zum Tanz auf

Schwarze Milch der Fruhe wir trinken dich nachts
wir trinken dich mittags und morgens wir trinken dich abends
wir trinken und trinken
ein Mann wohnt im Haus dein goldenes Haar Margarete
dein aschenes Haar Sulamith er spielt mit den Schlangen
Er ruft spielt sußer den Tod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er ruft streicht dunkler die Geigen dann steigt ihr als Rauch in die Luft
dann habt ihr ein Grab in den Wolken da liegt man nicht eng

Schwarze Milch der Fruhe wir trinken dich nachts
wir trinken dich mittags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wir trinken dich abends und morgens wir trinken und trinken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sein Auge ist blau
er trifft dich mit bleierner Kugel er trifft dich genau
ein Mann wohnt im Haus dein goldenes Haar Margarete
er hetzt seine Ruden auf uns er schenkt uns ein Grab in der Luft
er spielt mit den Schlangen und traumet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dein goldenes Haar Margarete
dein aschenes Haar Sulamith

- -Paul Celan -

Alan Jacobs. Shoes(가스실에서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신발더미) - Paul Celan의 사진

♣ Deathfugue ♣

Black milk of daybreak we drink it at evening
we drink it at midday and morning we drink it at night
we drink and we drink
we shovel a grave in the air where you won't lie too cramped
A man lives in the house he plays with his vipers he writes
he writes when it grows dark to Deutschland your golden hair Margareta
he writes it and steps out of doors and the stars are all sparkling he whistles his hounds to stay close
he whistles his Jews into rows has them shovel a grave in the ground
he commands us play up for the dance

Black milk of daybreak we drink you at night
we drink you at morning and midday we drink you at evening
we drink and we drink
A man lives in the house he plays with his vipers he writes
he writes when it grows dark to Deutschland your golden hair Margareta
Your ashen hair Shulamith we shovel a grave in the air where you won't lie too cramped

He shouts dig this earth deeper you lot there you others sing up and play
he grabs for the rod in his belt he swings it his eyes are so blue
stick your spades deeper you lot there you others play on for the dancing

Black milk of daybreak we drink you at night
we drink you at midday and morning we drink you at evening
we drink and we drink
a man lives in the house your goldenes Haar Margareta
you aschenes Haar Shulamith he plays with his vipers

He shouts play death more sweetly this Death is a master from Deutschland
he shouts scrape your strings darker you'll rise up as smoke to the sky
you'll then have a grave in the clouds where you won't lie too cramped

Black milk of daybreak we drink you at night
we drink you at midday Death is a master aus Deutschland
we drink you at evening and morning we drink and we drink
this Death is ein Meister aus Deutschland his eye it is blue
he shoots you with shot made of lead shoots you level and true
a man lives in the house your goldenes Haar Margarete
he looses his hounds on us grants us a grave in the air
he plays with his vipers and daydreams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your goldenes Haar Margarete
your aschenes Haar Sulamith

- Paul Celan -

Alan Jacobs. Anteroom to the Gas(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Paul Celan의 사진

♠ 죽음의 푸가 ♠

새벽의 검은 우유 우리는 그것을 저녁에 마신다

우리는 그것을 한낮에 그리고 아침에 마신다 우리는 그것을 밤에 마신다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신다

우리는 공중에 무덤을 판다 거기는 눕기에 비좁지 않다

한 남자가 집에 산다 그는 뱀들을 가지고 논다 그는 쓴다

그는 어두워지면 도이치란트로 편지를 쓴다 너의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그는 그것을 쓰고 집앞으로 나온다 별들이 반짝인다 그는 휘파람으로 사냥개들을 부른다

그는 휘파람으로 유대인들을 불러내어 땅에 무덤을 파게 한다

그는 우리에게 명령한다 이제 춤곡을 연주하라

새벽의 검은 우유 우리는 밤에 너를 마신다

우리는 너를 아침에 그리고 한낮에 마신다 우리는 너를 저녁에 마신다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신다

한 남자가 집에 산다 그는 뱀들을 가지고 논다 그는 쓴다

그는 어두워지면 도이치란트로 편지를 쓴다 너의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너의 잿빛머리 술라미트 우리는 공중에 무덤을 판다 거기는 눕기에 비좁지 않다

그는 소리친다 너희들 일부는 더 깊게 땅나라에 삽질하고 나머지는 노래하며 연주하라

그는 허리에 찬 권총을 잡는다 그는 그것을 흔든다 그의 눈은 푸르다

너희들 일부는 더 깊게 삽질하라 나머지는 계속 춤곡을 연주하라

새벽의 검은 우유 우리는 너를 밤에 마신다

우리는 너를 한낮에 그리고 아침에 마신다 우리는 너를 저녁에 마신다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신다

한 남자가 집에 산다 너의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너의 잿빛머리 술라미트 그는 뱀들을 가지고 논다

그는 소리친다 더 달콤하게 죽음을 연주하라 죽음은 도이치란트에서 온 대가

그는 소리친다 더 어둡게 바이얼린을 켜라 너희는 연기가 되어 공중으로 피어오르라

그리고 너희는 구름 속에 무덤을 취하라 거기는 눕기에 비좁지 않다

새벽의 검은 우유 우리는 너를 밤에 마신다

우리는 너를 한낮에 마신다 죽음은 도이치란트에서 온 대가

우리는 너를 저녁에 그리고 아침에 마신다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신다

죽음은 도이치란트에서 온 대가 그의 눈 하나는 푸르다

그는 납총알로 너를 맞춘다 그는 너를 정확하게 맞춘다

한 남자가 집에 산다 너의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그는 사냥개들을 우리에게로 부추긴다 그는 우리에게 공중의 무덤을 선사한다

그는 뱀들을 가지고 논다 그리고 꿈을 꾼다 죽음은 도이치란트에서 온 대가

너의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너의 잿빛머리 술라미트

- 파울 체란 -

그림: Laszlo Lakner. Celan(체란을 기억하며 그린 한 화가의 그림)

이 시는 도구로서의 이성,

오류로서의 이성,

즉 광기로서의 이성을

질식당하지 않은 감성,

저항으로서의 감성,

즉 생명으로서의 감성으로 투시한 Paul Celan(1920-1970)의 시입니다.

이차대전이 끝난 후 아도르노는 인간에 대한 모든 희망과 신뢰를 닫고 절망적인 명제 하나를 던집니다.

"아우슈비츠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우슈비츠라는 낱말이 지나간 일회적 사건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는 대참사,

말하자면 인간과 인간의 삶이 질식할 수 밖에 없는

닫힌 세계공간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 또한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아우슈비츠는 우리 시대의 가장 참혹하고 어두운 사건이며,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조차 피괴되어버린 대참사였던 것이지요.

이 시는 쉼표나 마침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시를 쉬지않고 쓰여진 대로 읽다보면 저절로 숨이 차 옵니다.

가스실에 들어간다면 이와 같을까요.

살아 있으니 숨을 쉬지만 숨을 쉬는 것은 곧 가스를 들이마시는 것이고

결국 죽어가야만 하는 가스실에서의 호흡의 역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입니다.

이 시의 주인공은 "그"와 "우리"입니다.

먼저 우리의 일상이 펼쳐집니다.

'검은 우유', 우유는 동양인들의 하얀 쌀밥과 같은 서양인들의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런데 그 우유는 죽음의 색인 검은 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검은 우유'는 '우리'가 마시고 죽어가야 하는 가스실의 가스입니다.

'우리'는 저녁이든 한 낮이든 아침이든 '검은 우유'를 마셔야 합니다.

수용소에 갇혀 죽어가는 우리들에게 이미 일상이라든가

시간의 질서 따위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저 시도때도 없이 가스실로 끌려가 죽어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또 노동을 합니다.

그 노동은 땅에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자신들이 묻힐 곳을 파게하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힌 다음

총을 쏘아 자신이 판 무덤으로 바로 들어가게 만드는

죽음의 방식은 나치의 일반적인 살상방식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이 시의 '우리'는 땅이 아니라 허공에 무덤을 파는군요.

비좁지 않게 몸을 눕히기 위해서입니다.

유대인수용소는 유대인들이 삶을 영위하기에는 실제로도 좁은 장소였는데요.

10명쯤 들어가야 할 공간에 1800여명이 수용되어 그야말로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합니다.

또 '비좁음'은 곤궁하고 넉넉치 못한 그들의 실존상황을 담아내는 상징어이기도 합니다.

'허공에 무덤을 판다', '그 곳은 비좁지 않다',

그들이 그런 비좁음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죽음밖에는 없습니다.

'허공에 무덤을 판다', 이 표현은 가스실에서 죽어 화장장을 통해 연기로 수용소를 빠져나간 그들의

실제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무덤은 허공입니다.

'우리'의 이런 단조롭고 허무한 삶에 비해, '그'를 수식하는 표현들은 훨씬 다양합니다.

'그'는 수용소가 아닌 '집'에 살고 있고, 뱀을 가지고 놀며 그러다가 어두워지면 독일로 편지를 씁니다.

금발의 독일여인 마르가레테에게 편지를 씁니다.

금발은 푸른 눈과 함께 순수 아리안족의 상징이지요.

마르가레테는 전형적인 독일여인의 이름입니다.

'그'는 편지를 다 쓰고 나면 휘파람을 불어 사냥개를 불러냅니다.

사냥개인 'Ruden'과 우리인 'Juden'의 운을 맞추어 놓은 것으로 보아 '그'에게 우리는

개와 같은 의미인가 봅니다.

'그'는 '우리'를 불러내어 일부에게는 땅에 무덤을 파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에게는 춤곡을 연주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는 명령하고 '우리'는 땅에 무덤을 파거나 춤곡을 연주합니다.

죽음의 무도회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일상은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계속 이어집니다.

다만 시에선 약간의 변주가 일어나는데요.

그 변주는 악곡형식인 푸가의 특징입니다.

변주와 반복, 쪼개짐과 겹침 등은 푸가의 두드러진 형식입니다.

아시다시피 바하가 바로 이 푸가양식의 대가이지요.

변주의 내용은 '우리'가 우유를 마시는 순서에서도 보여지고요.

'그'의 일상에 새로운 행위에 더해지기도 합니다.

이제 '그'는 잿빛머리 술라미트에게도 편지를 씁니다.

금빛머리 마르가레테와 잿빛머리 술라미트의 머리카락 색깔이 무척 대조를 이룹니다.

술라미트는 원래 솔로몬의 아가서에 나오는 탐스러운 진홍빛 머리카락의 여인인데,

여기서는 불에 타 잿빛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왜 독일여인 마르가레테뿐만 아니라 유대여인 술라미트에게도 편지를 쓸까요.

독일군인들에 의해 유대여인들에게 자행된 성적 유린의 사례는 이루 말할 수도 없다 합니다.

우리나라 정신대 할머니들이 떠오릅니다.

'그'의 광기는 더욱 고조되어 땅나라(Erdreich)에 무덤을 파라고 명령하고 춤곡을 연주하고

또 부르라고 명령합니다.

땅나라(Erdreich)의 끝운인 'Reich'는 나치의 제 3제국(Das dritte Reich)와 또 맞추어 놓았네요.

'그'는 이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듭니다.

그의 눈은 아리안족이기때문에, 그리고 살의의 광기로 푸릅니다.

'우리'는 계속 땅을 파거나 춤곡을 연주합니다.

점점 더 시간은 흐르고, 죽음은 이제 더 가까워 옵니다.

'죽음은 도이치란트에서 온 대가'라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대가 또는 마이스터라고도 하지요.

독일사람들이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낱말입니다.

도제의 수련기간을 오래토록 거치고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힘든 호칭이 대가입니다.

독일정신이 낳은 낱말이고요.

죽음은 바로 독일에서 온 대가였던 것입니다.

드디어 '그'는 '우리'에게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오르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총알로 '우리' 가운데 한사람 바로 '너'를 겨냥합니다.

'너'를 겨냥한 그의 파란 한 쪽 눈이 시의 화면 가득 비추어집니다.

'너'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고 또 바로 시를 읽는 독자 자신이기도 합니다.

시안에서 직접 살인이 이루어집니다.

'그는 정확하게 너를 맞춘다', 이 표현으로 '그'가 죽임의 대가임이 입증된 셈이지요.

'그'는 '우리'에게 허공의 무덤을 선물한 것입니다.

죽임의 대가인 '그'도 죽임의 광기로 이제 꿈을 꿉니다.

자신을 잃어버린 것은 '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뱀을 가지고 놀며 꿈을 꿉니다.

시의 마지막엔 두 여인이 등장합니다.

금빛머리 마르가레테

젯빛머리 술라미트,

이 두 여인은 이 시에서 한번도 같은 행에 배열이 되지 않고 있어요.

죽임과 죽임당함의 긴장감이 이 두 여인의 이런 배치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앞의 비교적 기나긴 시행들이 모두 사라지고 남은 이 두 줄의 마지막 시행은

어둡고 긴 터널의 여운을 남겨주며 사라져 가는

Alan Jacobs. National Socialist Totem(수용소를 빙빙 감은 전기철조망) - Paul Celan의 사진

이 시는 얼마나 독자가 시 속의 '우리'의 입장이 되어 읽는가에 따라

독자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는 시입니다.

얼마만큼 나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가....

사실 실제로도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고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만 보아도 일제수탈이나 광주항쟁이 얼마나 뼈아픈 상처들을 안겨주었는지...

독일은 형식적이라도 사죄를 하고 보상금도 지불하고 한다지만

일본이나 광주 학살자들은 지금도 잘들 계시지요.

파울 체란은 자신의 모국어이자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한 학살자들의 언어인 독일어로

이 시를 썼습니다.

"언어가 상실되지 않고 남아있었습니다.

정말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요.

그러나 그 언어는 이제 그 대답없는 상태를 뚫고 나가야 했지요.

그것은 끔찍스러운 말막힘을 뚫고 지나야 했던 것입니다.

죽음을 가져오는 말의 어둠을 뚫고 지나야 했습니다.

그것은 뚫고 지나며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어는 이 일어난 일을 뚫고 지나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모든 것에 의해 강화되어.

그 언어로 그 몇 해 동안 저는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말하기 위하여, 저의 방향을 정하기 위하여, 제 자신이 어디에 있었으며

어디로 가려했는지 알아내기 위하여, 저의 현실의 윤곽을 그리기 위하여,

그것은 일어남이요, 움직임이었으며, 길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방향을 얻으려는 시도였던 것입니다."

"시는 언어가 나타나는 한 형식이며,

언어는 그 본질상 대화이기때문에, 시는 병에 넣어 띄운 편지라 할 수 있어요.

이것은 - 늘 희망에 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어딘가 물살에 실려 뭍에,

아마도 마음이 나라에 와 닿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는 늘 길위에 있으며, 무엇인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열려 있는 어떤 것, 자리잡을수 있는 어떤 곳을 향해, 아마도 말을 걸 수 있는 너를 향해,

말을 걸 수 있는 현실을 향해......"

체란이 독일이 주는 문학상을 받으며 한 말입니다.

그는 독일에서 살지 못하였습니다.

극도의 공포감 때문이었지요.

그는 전쟁이 끝난 후 파리에 머물며 그래픽디자이너인 레스뜨 랭쥬와 결혼하고

잠시 행복한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누군가 자신을 쫒아온다고 느끼는 추적망상증에 시달리다 1970년 여름

파리의 세느강에 투신합니다.

그의 나이 50세에...

수용소의 죽음과도 같던 삶도 견뎌낸 그가 자유, 평등, 박애의 도시라는 파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그 자신이 병에 든 편지가 되어 강물을 따라 흐르고 싶었나봅니다.

그리고 2002년 무더운 여름날

그와 그의 시가

여기 푸와세상의 마음나라에 와 닿았습니다.

Paul Celan

(1920.November.23 - 1970.April.26 )

음악:At Vance. Ases Death

글:I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