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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 |
쫌 그렇단 얘기 |
| Name : |
| 바그다드다방 |
2005-08-15 20:44:12, Hit : 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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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맘 하나!
" 나는 넓은 들판에 가서 막 놀고 싶다.
막 뛰어다니면서 하늘도 보고 하루종일 놀고 싶다.
그러다가 땀이나고 힘이 들면 집에와서 쉬고싶다.
또 놀고 싶어지면 들판에 또 가서 뛰고 싶다.
그런데
우리집은 토요일만 되면
늘 OO마트에만 간다.
그 어떠한 들판이 있더라도... "
-내 조카녀석이 초등학교 1학년때 쓴 그림일기 중 무단발췌-
*아이맘 두울,
"바그왈 : 오늘 OO, 기분이 어때?
아이왈 : 네..... 흥분해요
바그왈 : 흥분한다고?
음...(흥분이라는 기분은 주변의 상황이 너를 그리 만드는 것이니,,, 수동태가어쩌구,능동태가어쩌구저쩌구....
말....말....말.....)
아이왈 : 네.... 근데 흥분하는건 내가 흥분하는 거쟎아요?
바그왈 : 음. 건 그렇구나....
험,, 근데 오늘 기분이 왜 흥분이야?
아이왈 : 선생님하고 이야기하고,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나쁜결과를 엄마아빠가 싫어할 것 같아서.... 음....
바그왈 : 그래, 그래서 OO가 흥분한 기분이 들었겠구나... 그랬겠구나...
아이왈 : ..............
-오랜외국생활로 국내학교 적응문제로 상담이 의뢰된 초3아이와의 면담 중-
* 아이맘 셋.
바그왈 : 꽤 오래 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아? 쉬고 할까?
이이왈 : 아니요. 재밌어요... 음, 행복하네요....
바그왈 : (갸우뚱) 다른 아이들은 지루해하기도 하던데,,,, 넌 행복해?
이아왈 : 네.... 선생님은 행복하지 않아요? 지금..
바그왈 : 지금? 음,,, 가마이끄라~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너는 왜 행복한데?
아이왈 : 지금 하는게 별로 어렵지도 않고,,, 이거 다 끝나면 저녁전까지는 친구들하고 놀 수 있쟌항요....
바그왈 : 음,,,,행복할 수도 있겠구나,, OO는...
아이왈 : 네,, 그럼요..
-약 두시간여 인기기능평가중인 초 4아이와의 대화 중-
-요사이 아이들을 만날라치면,,,,마음이 참 복잡해진다....
측은한 마음이 드는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모험같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많은 변수들을 어떻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
푸른 벌판을 싱싱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생각만해도
아,,,,
좀 씁쓸해져셔...
뭐 쫌 그렇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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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그다드 다방님,
읽다보니 음악도 그렇고...씁쓸해지네요....
진주만 열대야가 아니었던게바요,여기도 밤마다 찌네요.
아....옆으로 달리는 칼 루이스...그날의 시츄에이션은 참...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네요....
잘 지내셔야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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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오? 내도 그라오....
옆으로 달리는 칼루이스는 어떻하오?
주구장창 내달리는 그인데,,, 그 마음또한 어련하겠소마는...
뭐 다 그런거 아니겠소?
텔레비젼 에어컨디셔너를 가슴에 새겨두고,
시원한 가을을 함께 맞이해보면 좋겠소....
어디서든 여주답게 지낼거라 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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