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Ο 하늘의 꽃 - 솜다리 [1] Ο
• 작성자 :  아랑
• 작성일 : 2011-04-23 (Sat 22:05:48)

 

솜다리

 

보통 에델바이스라고도 하죠.

그래서 스위스에서 전해져오는 에델바이스의 전설을 얘기해드릴께요.

눈과 얼음에 싸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 위에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에델바이스였고 얼음으로 된 집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인간도 짐승도 없고 새도 좀처럼 날아오지 않는데도 에델바이스는

쓸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쓸쓸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친구라는 것도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에델바이스는 바로 천사였기 때문이지요.

변덕스러운 신이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들어서 산꼭대기로 내려 보낸 것이었습니다.

얼음집에 틀어박혀 에델바이스는 혼자서 놀았습니다.

스케이트장 같은 바닥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빙빙 돌기도 하고, 은봉으로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하고......

천사는 혼자 있어도 지루한 것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미끄럼을 타며 놀고 있던 에델바이스는 빙빙 돌다가 놀라서 우뚝 멈춰섰습니다.

얼음집 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 피켈을 쥔 남자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문 틈으로 집안을 들여다본 남자는에델바이스보다 세배나 아니, 여섯 배나 더 놀랐습니다.

'저 아이는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 온 것일까?'

그 남자는 등산가였습니다.

얼음집이 있는 곳은 알프스 산에서도 제일 높고 험한 장소로

오랫동안 힘든 훈련을 해 온 등산가도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산 위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도 등산가는 알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올라 왔니?"

등산가의 질문에 에델바이스는 방긋 웃어 보일 뿐이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군. 그 차림새로 산을 올라왔다는 거니?"

얇은 옷 한 장으로 몸을 감쌌을 뿐, 맨발에 구두도 신지 않은 에델바이스를

등산가는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오! 예쁘기도 해라....."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움은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천진무구한 천사의 모습이 등산가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어디서 왔니? 이름은?"

"에델바이스"

반짝이는 밤 하늘의 별을 닮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에델바이스는 문을 닫았습니다.

상쾌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감추어 버린 것입니다.

"알프스 산 위에 참으로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다. 얼음집 안에 숨어서 혼자서 살고 있다......"

산을 내려와 등산가가 들려 준 이야기는 사람들은 놀라게 했습니다.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얼음집과 소녀를 보려고 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도중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산이 험해서 어떤 곳에서는 빙벽을 굵은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올라야 했습니다.

게다가 날씨는 수시로 변했습니다.

화창한가 하면 눈보라가 몰아치고,

낮에는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이 어마어마한 눈사태를 일으켰습니다.

목숨을 건 등산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남자들이었습니다.

얼음집과 에델바이스를 본 사나이들은 중얼거렸습니다.

'올라오길 잘 했어.'

그들은 에델바이스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을 내려간 순간 다시 얼음집에 갈 생각을 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산에 올라온 남자들에게 미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에델바이스는 상당히 많은 등산가들이

자기를 보러 오다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를 만날 것을 꿈꾸며 산에 도전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눈보라로 길을 잃거나 빙벽에서 떨어져서 행방불명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 산은 위험해. 오르려면 더욱 고된 훈련을 해야 돼."

산을 타는데 능숙한 등산가들이 아무리 말려도 젊은이들이

소녀를 그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질 뿐이었습니다.

산기슭의 마을에서는 매일같이 장례식이 이어졌습니다.

"제발 나를 멀리 데리고 가 주세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 버리고 싶어요.

내가 없어지면 목숨을 걸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테니까요."

에델바이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신은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든 것이 생각났습니다.

"돌아오너라, 에델바이스. 나의 사랑스런 천사야."

신이 보낸 한 줄기 빛은 에델바이스에게 천사의 모습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흰 날개를 펴고 에델바이스는 곧바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얼음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산 위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그 후 높고 험한 산을 오른 자만이 만날 수 있는 청아한 꽃을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답니다.

 

 

 

 

 

 

 

 

 

 

     

 

        하늘의 꽃 - 솜다리

 

 

     알아요. 그대의 정(情)
     하염없이 보내는 믿음의 끝자락
     정(情)이 그리워 그리 믿음을 바치는 외로움

 

     무일가관(無一可觀)의 끝자락을
     비경(祕境)의 천지(天地)로 선화(善化)하였거늘
     세상은 왜이리 그대의 향기마저
     탐하려 하는지. . .

 

     청아(淸雅) 보다 청아(淸雅)해서 애달픈 그대
     강해서 너무나도 강해서 연약할수밖에  
     없는 그대, 하늘의 꽃

 

 

     알아요 그대의 배려(配慮)
     하염없이 보내는 희생의 끝자락
     배려(配慮)가 그리워 그리 희생을 다하는 서러움

 

     무의의(無意義)한 끝자락을
     애중(愛重)의 천지(天地)로 선화(善化)하였거늘
     세상은 왜이리 그대의 온기마저
     탐하려 하는지. . .

 

     하얀 보다 하얘서 순결(純潔)한 그대
     닫아서 너무나도 닫아서 열릴수밖에
     없는 그대, 하늘의 꽃  

      

 

 

 

 

 

깨꼬닥
2011-04-28
Thu 22:58:20
 
'에델바이스' 너무 사랑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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