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 midasica의 방갈로입니다

Title :

천국의 계단..하늘공원

Name :

mica	2005-07-02 01:00:57, Hit : 872

하늘공원 아래..2002 월드컵 경기장
월드컵 4강신화의 환희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lethe의 강을 건너는 것 처럼
월드컵경기장에선 저 다리를 건너야만 하늘공원을 오를 수 있다

하늘공원 가는 길
우매한 백성이 곁길로 빠지지 않도록하는 배려
근데..어째 난 저런 울타리만 보면
그냥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지..ㅡㅡ;;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사이로
천국의 계단..하늘길이 열리고..

드디어..하늘공원 정상
쓰레기 인생들이 개과천선하여
쓰레기 동산에서 하늘공원으로..??

슬픔과 망각의 강을 건너
하늘공원 정상에서 마주하는 하늘
역광의 실루엣으로 하늘거리는 철 이른 코스모스

애시당초 하늘공원으로의 출사는
[속세에서 천국으로]가 메인컨셉이긴 했지만

옅은 안개구름 사이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분위기를 쫒아다니느라 바빠야만 했다

하늘공원에서 내려다본 성산대교
그리고..이동하는 월드컵 분수

가을 억새처럼 농익는 여심

역시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련만

세월유수 인생무상
그렇게 뜨거웠던 한낮의 태양도
어느덧 서산 너머로 가라앉아 버리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는 여객기 한대..
서울발 밴쿠버행일까..
그립다..
이달 말이면..나도 저 비행기 창가에서
여기 하늘공원을 내려다보고 있겠지..
그땐 난..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손 꼭 잡은 채 저녁노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노부부
오늘의 마지막을 장렬하게 타들어가는 붉은 황혼처럼
그들이 동행하는 황혼의 인생 역시
비장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수 있을까..?

mica

2005-07-02 02:25:06

배경음악 선곡엔..늘 자신이 없어
어울리는 곡 부탁드립니다..^^;;

無碍

2005-07-02 02:27:28

음악 : Alone on the Road (나홀로 길을 걷네) - Svetlana

나 홀로 길을 나섰네
안개속을 지나 자갈길을 걸어가네
밤은 고요하고 황야는 신에게 귀 기울이고
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네
　
하늘의 모든 것은 장엄하고 경이로운데
대지는 창백한 푸른빛 속에 잠들어 있다
도대체 왜 나는 이토록 아프고 괴로운가?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가?

아! 삶 속에서 더 이상을 바라지 않고
지나가 버린 날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나는 자유와 평온을 구하고 싶네
이제 내 자신을 찾기 위해 잠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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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들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사진이랑 글을 봄시롱 문득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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