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 몽환의 방갈로입니다

Title :

[괘릉]

Name :

푸와아일랜드

2004-07-14 07:14:11, Hit : 754

                주인집 뜰앞에서 동서남북 호위하고

                힘차게 지켜앉은 저 네마리 사자보소.

천년을 하루같이 터를잡고 마주앉아

비바람 모진세월 영겁일랑 몇이던가.

소리없는 저사자는 입안가득 침 고여있고

이끼끼인 사자얼굴 긴긴세월 품고있네.

이빨은 드러내어 어르릉 대는것이

달려들기 바로직전 쉼호흡을 가다듬고,

부릎뜬 두눈들은 이내서선 묶어두어

사방을 휘~이둘러 아귀잡귀 몰아내네.

                저 사자 살아있네 뒷모습 한번보소

                긴꼬리는 치켜세워 건강함을 자랑하고

                어깨춤에 흐르는곡선 미끄러질듯 움직이네.

                꼿꼿세운 다리근육 힘쎈기운 서려있고

                불쑥튀어 나온가슴 심장뛰는 소리인가.

                날카롭게 세운발톱 금방이라 할퀴댈듯

                날렵함이 응집되어 이몸뒤로 물러낸다.



                오늘도 어제처럼 햇볕가득 머무는곳,

                이 정원 하늘가득 밝은기운 서려있어

                주인님 방안가득 빛처럼 화하소서

               음악 ; Keith Jarrett / Sun Bear Concerts-sapporo

               사진 ; 몽환

               장소 ; 경주

길..

2004-07-14 10:24:46

천년의 숨결어린
소중한 마음의 작품들,
접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박

2004-07-14 10:48:14

길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마음으로 보아주시니 저 또한 감사한 맘입니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고 어두운, 장마비기 내리고 있습니다.
날은 굽굽해도 마음은 뽀송뽀송하게..
좋은 시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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