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poowa)의 세상입니다....among here

 







비는 약속을 지켰다

낙원에 비가 찾아왔다



덜덜 거리는 선풍기를 끄고 방갈로를 나왔다

사람이 없구나..

다들 곤하게 자는 것인지

이른 아침이다



바다는 새 물을 채우며

저렇게 분주하다


간밤에 손님이 가져다 놓고 간 빨간우산을 펴본다

비를 이렇게 막아 본 기억도 새롭다


내게 오던 비가 튕겨 나간다


따다닥 따다닥..

섭섭한 화를 낸다


우산을 들이밀고 바다옆을 달린다

따다다닥 따다다닥..

모래를 찾아오던 비마저 막아본다




바람이 분다

욕심보다 빨간 바람이 분다


바람은 우산을 가진다


하늘

높이


기꺼이 바람과 동행한 우산은

탐욕이 놓아주는 그 곳에서

한여름 낮 빨간풍경이 되어


어느 밤

방갈로 선풍기 속을 빨갛게 맴돌것이다






2006.7.16










윗그림 : 마이무
아랫그림: Jonathan Guy - red umbrella





    
전체  |   空想畵 (67)  |  글 (27)  |  영상 (17)  |  음악 (2)  | 
글 |  [궁시렁] 작은 사랑의 멜로디 

   "작은 사랑의 멜로디" 부산... more
글 | [논픽션] 마일리지 리포트 

(또...해 뜬 아침 , 커텐으로 창문을 가린 방,밤을 샌 ... more
글 | [논픽션] 청기와식당 아닙니다 

씬 - #1 (해 뜬 아침 , 커텐으로 창문... more
글 | [窮詩]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사람을 믿지말고 사랑을... more
글 | 별 하나의 노래 

지금은 이 섬에 존재하지 않는 ★'♪ 할머니는 이... more
글 | 빨간우산 

비는 약속을 지켰다 낙원에 비가 찾아왔다 덜... more
글 | 세상 지나기 

        ... more
 [1][2] 3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daerew | DQ'Engine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