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Title : |
모나리자, 그 선득한 냉소 |
| Name : |
| 솔강 |
2004-07-05 19:03:11, Hit : 1607 |
|
<td colspan=2><p class=show><font color=silver>
<tr bgcolor=#323232><td width=700 colspan=6 align=center valign=top><table cellpadding=0 border=0>
<pre><font face=돋움 size=2 color=#808080><center>
<img src=http://cjs5505.hihome.com/image/leonardo10copy.jpg></center>
그녀가 죽었다.
늘 냉소(冷笑)를 머금고 살았던 여자이다.
사람들이 유치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
또한 유치하다고 했다.
그녀의 냉소 앞에 사람들은 주눅이 들었다.
귀족들은 그녀의 여유롭고 신비한 미소(微笑)를 냉소로 오해하는
대중들의 강퍅한 감각에 조소(嘲笑)를 보냈고
대중들은 나른하고 포만한 감각으로 냉소를 미소라고 우기는 귀족들을
향해 고소(苦笑)를 지었다.
사람들은 그녀의 유품이 궁금해서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그녀의 선득한 냉소의 근원을 알고 싶다고 했다.
문상객을 맞던 레오날드 다빈치는 망자를 모욕하는 불경을
삼가하라고 말하면서도 거장답게 홍소(哄笑)하며 문상객들의 청을
들어주는 파격을 보였다.
그녀의 서재에는 온갖 책들이 가득했다.
수많은 철학서 문학서 예술서 종교서들이 우아하게 꽂혀 있었다.
펼쳐져 있던 교양서에는 이런 대목이 눈에 띄었다.
'평정을 읽지 않고 태연자약하며, 일체의 허식과 과장을 피하며
매사에 자연스럽게 보이며,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법이 없고,
꾸임없는 경쾌함과 힘 안 들이는 품위를 지니는 것이 고상함의
진수이다'
사람들은 놀랐다.
정말 유치한 것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허탈해하며 실소(失笑)하였고,
그 중 몇은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는 수다도 떨었다.
이 유치한 물건들에서 그 건조하고 선득한 냉소가 발현되었다니...
유치하지 않은 것도 몇 개 있었다.
침대,주방의 식기, 체온계, 초고속 인터넷
세상을 향해 있는 창
유치한, 그래서 오히려 진솔한 쓰다만 몇 줄의 글
농밀한 춘화 몇 점
그녀도 체온이 36.5 도이고
사람들이 그립고, 세상이 궁금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밤이 길었던 모양이었다.
<embed src=http://cjs5505.hihome.com/music/JosefineCronholm&IBISIHoldMyBreath.mp3 width=250 height=45 autostart=true loop=-1>
Josefine Cronholm & IBIS - I Hold My Breath
|
|
|
|
|
^^
|
|
|
|
|
어라..하하 언제 음악을 올려놓으셨다요?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 내 음악공장이 고장난 지 오래라 음악이 나올리 없는데
깜짝 놀랐네..고맙수 착한 아리아님.. |
|
|
1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