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 |
다시 여름 |
| Name : |
| 길손 |
2004-08-07 09:35:10, Hit : 1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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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하의 <용>은 좀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구타선의 세계에서 일상선의 세계로의 이행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맨 마지막에 충격적인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그 앞의 이야기를 멍청하게 뒤따라가던 독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버릇은 여전하되, 그 앞의 이야기가 비일상적인 것에서 일상적인 것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초(혹은 반)-역사주의적인 비일상은 역사주의적인 일상으로 바뀌고, 충격적인 이미지들은 책읽기, 그림 보기에서 현실 보기로 바뀌고 있다. 소설로 보자면 그것은 일종의 전진이지만, 이제하의 광기가 그만큼 죽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좋은 작가이다.' <행복한 책읽기 - 김현 지음>中.
만나지 않아도
보지못해도
나는 듣노라,
그대의 노래를
그대 어디쯤 걷는
발자욱 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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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멋지다,,,
선생님의 글도 그림도,,,, (노래도 다운받았습니다)
고븐님의 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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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도 밀려와용~
캡틴이시여~
이 더분 나날 아무쪼록 밸탈엄씨 건강하시야 됩니더
저는 요새 뭔가를 하고 있십니다
더븐데..
하고 있십니더..
뭔가를..
너무 더븐데..
세상으 시원함이 날마다 오마이캡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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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에서 활활 타오르다
한 줄기 재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삶을...
되돌아봅니다.
안녕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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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여쭙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모습 간직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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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et, Edouard - On the Beach (변형. 길손)
모래 위에서 활활 타오르다 한 줄기 재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삶을 늘 꿈꾸어왔으나
세상 어디에 그런 완벽한 사랑이 있겠는가
내리퍼붓는 햇빛에 해변은 고요히 끓어오르고
누인 지 모친인 지
검은 옷 입은 아낙이 둘
모래더미 곁에 다붙어 앉아 정수리에서 떨어지는
제 그림자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녀들의 입은 암흑 그것으로 밀봉된 듯 하다
이 정갈한 그림 같은 한 점 환영(幻影)
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밖에 들에는 베낭을 멘 사람들
대기(大氣) 네 귀퉁이에 못을 치고
나일론 망사채 같은 걸로 바람을 걸르고 삽질을 하고
구덩이 파는 시늉까지 하면서
허리들을 굽히고 있다
- 때 늦은 파종(播種)을 하는 것일까
시멘트로 이겨붙여져 물샐 틈 조차 없는
그 어떤 성채(城砦)도
단숨에 자욱한 가시로 휘덮어버리는
타조알처럼 굵디 굵은 별종의
선인장 씨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