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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 |
별의 게르니카, 부탁, 슈팅 스타 |
| Name : |
| 길손 |
2004-08-13 14:01:31, Hit : 1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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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asso(Guernica) + Miro (Dog barking at the moon) + 별 지도
뒤집어라 나를
내 속의 밭을 갈아라
내 속의 우물을 잦혀라
뒤집어라 나를
내 알맹이를 씻어보렴
놀라운 진주가 발견될 거다
뒤집어라 나를
내 알맹이는
바닷속의
밤(夜)인가
먼 길인가
폴리에치렌의 부대인가
뒤집어라 나를
내속엔 무엇이 자라고 있지?
너무 익은 선인장 밭인가
일각수가 지레 낳은 새끼인가
바이올린이 되다 만 상수리 나무인가
뒤집어라 나를
내 알맹이를 바람에 불리워라
내 꿈에 감기를 들리게 하라
뒤집어라 나를
내 관념을 풍화시켜라
뒤집어라
뒤집어다오 나를
내 피부를 가려다오
내 이마는 동상(冬傷)에 걸려있다
내 눈은 수치로 진홍색
내 입술은 키스에 지쳤다
뒤집어라
뒤집어 다오 나를
내 알맹이에게 태양을 숭배시켜 다오
내 위와 취장을 풀 위에 널어놓고
붉은 암흑을 증발시켜 다오
내 폐장에 창공(蒼空)을 구겨넣어 다오
뒤엉킨 내 수정관을
검은 종마(種馬)에게 유린시켜 다오
내 심장과 뇌수는 버드나무 젓가락으로
내 애인에게 먹여 다오
뒤집어라
뒤집어 다오 나를
내 속의 말(言語)들을
실컷 떠들게 해다오, 어서
내 속의 현악사중주를
멋대로 연주케 해다오
내 속의 늙은 새들을
날려보내 다오
내 속의 사랑을 툭툭 털리게 해다오 악랄한 도박장에서
뒤집어라
뒤집어 다오 나를
내 속의 가짜 진주는 줄테니
뒤집어 다오, 뒤집어 달란 말야 나를
내 속의 침묵 만은 가만 두고서
보내다오 나를
내 밖으로
저 나무 그늘로
저 여자 뒤로
저 모래 속으로
- 다니카와 슌타로(谷川 俊太郞) <부탁>
* 입추 지난 지가 한참, 경동시장에 가 고냉지 배추 여섯 포기 사다 난생 첨 김치를 담거보았더니
맛이 기막히네. 방갈로 찾아주신 정다운 얼굴들 마이무, 레인트리, 천사 디끼, 아리아,율판,비연,
고븐낭자,아랑, 하늘 동쪽, 주마등님들 너무 고맙구요. 솜다리 낭자도 다시 얼굴 내밀어 더 반갑고.
더 선선해지기 전에 심신 새삼 다짐해야지 싶어 옛 게시판에서 안 들리던 노래 버전 바꿔 다시 올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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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내이름있따.
그 어려운 김치를 첨 담궜는데 맛이 기막히다니요...
주부도 하기 어려운 마의 4포기도 아닌 여섯포기씩이나요.
정말정말 솜씨가 도대체 얼마나 좋으시길래..요.
갓 버무린 김치엔 칼국수가 제격인데,,
방갈로 나들이 첨이네요.
음악 신나요~~잘 지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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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게르니카와 미로의 별....이 블루 포가 아닌...블루 식스가 됐네요...슈팅 스타도 잘 듣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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