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poowa)의 세상입니다....among here


Title :  river of dream
Name :
 dove~* 2006-05-25 04:45:09, Hit :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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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leh Bryan, Date with destiny
sung by Hayley Westenra, River of dreams




  자작나무 2006-05-25 11:44:20      
dove님.
이럴땐 인간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악기는 더이상 없다는 말이 실감나요.

비가 하루 종일내리던 지난 월요일날
마치 안개처럼 뿌리는 빗길을 나섰는데
차 앞 유리창에 빗물이 많지 않아선지 와이퍼가 삑삑거리며 매끄럽게 닦이질 않더니
갑자기 툭소릴 내며 한쪽 와이퍼가 활처럼 휘어버리더군요.
점점더 빗줄기는 세차게 내리는데 갈길은 멀고..
와이퍼 없이도 어느정도 시야를 확보할수 있겠지 생각하며 침착하게
마음을 먹어도 차창에 떨어져 흐르는 무수한 빗방울들이 저마다 다른 볼록렌즈가
되어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것이 제 시력으로 다 감당할수가 없었어요.
세상도 그렇게 내 시력으로 감당할수없는 많은것들이 있다는것...을 생각나게했어요.
차를 커다란 나무아래에 세워 두어서 나무의 수액이 유리창에 많이
떨어진것도 원인이 되었던것 같아요.^^
  dove~* 2006-05-30 01:17:18      
자작나무님이 올려주신 동영상 덕에
이 노래까지 다시 찾아듣게 됐어요.
비발디의 사계 중에서도 저는 이 '겨울 2악장'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토요일.
숲을 찾았어요.

나무의 우거진 가지들과 그 사이사이로 촘촘이 난 나뭇잎들이
가려주고 흝어주는 빗방울들로
숲은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질 않는다는 것도 알게된 날이었지요.

청계산 자연휴양림-.
비내리는 초록의 숲,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물기 머금은 그 곳에서
안개 내린 숲도 보고
수풀 내음도 맡고,
빗방울 듣는 소리
산새 소리,
비갠 후 내얼굴을 잔잔히 쓰다듬던 바람도 만나고...


맞아요...
'세상도 그렇게 내 시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

점점 약해져가는 내 눈꺼풀 안의 시력에도 그 말을 공감하는 바이지만
자작나무님 얘기에서 저는, 또 하나
내 마음의 눈을 떠올렸어요..


마음에 조그만 공간하나도 비워 두지 못하고
꽉꽉 채워져 혼자 숨막혀 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마음을
너무 많이 가둬두고 있는 내 모습...


비워 두고 싶을 때
어두워진 마음의 눈을 감고 보는 길은
조금은 행복하고.. 따뜻하고.. 신선할진데......

그러할 터인데.....하고요.


숲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 숲에서도,
내 마음숲에서도 진정 그랬으면 좋겠다..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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