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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學? 微學? 1- Idea와 mimesis(模倣) |
| Name : |
| 웃는돌 |
2004-07-15 04:41:35, Hit : 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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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미학> 코너에서는 예술과 인문학 전반에 걸친 나의 작은 생각들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 美學? 微學? 부분은
좀 더 학문적인 분위기로 아래의 차례를 지키며 계속해서 가볼까 한다.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에 관한 小考』
<同一性(identity)에서 差異(difference)의 시대로>
1. 동일성(同一性) 시대(플라톤에서 헤겔까지)
A. 이미지의 박해
(1) 이데아(Idea)와 모방(模倣)
(2) 카타르시스(katharsis)
(3) 엄격(嚴格)의 美
(4) 숭고(崇高)
(5) 인식(認識)
2. 차이(差異)의 시대(니체에서부터 21세기까지)
B. 이미지의 복권
(1) 초인(超人)의 시대
(2) 욕망(慾望)
(3) 콤플렉스(complex)
(4) 기표(記標:signifiant)와 기의(譏議:signifie)
(5) 주체가 된 타자(他者)
(6) 침묵(沈黙)
(7) 카오스(chaos)
(8) 낯설음의 미학
3. 동- 서양 인식의 차이와 이미지(映畵와 繪畵)상에 나타나는 경향비교
1. 시작하면서...
1999년 12월 마지막 날 우리 인류는 새로운 세기로의 전환을 앞두고 자정에 모든 매스컴을
동원하여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순간이 있었다.
‘10.9.8...2.1.0’ 로 이어지던 그 순간! 세계는 밀레니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터널로 들어가는
착각과 새로운 획기적인 대전환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었고 그날만은 잠을 자고 있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스컴을 통하여 전 세계의 곳곳을 살피고, 그 순간을 지켜봤다.
하지만 역시나 카운트다운이 지나는 순간! 모든 것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것은 항상 느끼면서도 혹시나 다르지나 않을까 하던 ‘또 다른 하루’였고 ‘또 다른 1초’의
반복 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랬었다! 천년 단위로 나뉘는 세기의 전환도, 1초의 연장일 뿐이며, 또 다른 1초와 또 다른
하루일 뿐 이었고, 그러한 상징과 기표들은 집단적인 증후군으로 우리의 곁에 언제나
내재되고 떠돌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듯 겉으로 들어나는 기호와 숫자로써의 변화도 있지만, 서로 연관되는 내면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인문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는 인류의 문화사는, 의식의 전환들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인류 의식 패러다임의 전환이 과학과 어떻게 적용되어 인류문명을 발전시켰는가를
간단히 살펴본다면,
뉴턴의 위치에너지 mgh(m:질량,g:중력,h:높이)는 만유인력에 대한 완성으로,
결과적으로 중력에너지를 확인하여 지구의 중심으로 향한 힘과 벗어나고자 하는 역 반응의
힘을 측정, 로켓에 대한 관심까지 이어져 달 착륙에 이르는, 인류의 또 다른 자아발견시대의
단초였다고 볼 수 있다.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원리 mc²(c:속도)은, ‘나(我)’ 곧 지구(地球)라는 우물 안이 아니라
‘너(他)’ 곧 다른 천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의 전환을 가져왔고, 결국 인류는 우주여행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또, 1963년 로렌쯔에 의해 정립된 카오스이론으로, ‘무질서 속의 우주(宇宙)’ 곧
Chaos와 Cosmos가 혼재 된 광범위한 우주시대에 접어든 인류는, ‘배타적인 너(他)’가 아닌
이웃으로써 다른 세계를, 다른 우주(宇宙)를, 타자(他者)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21세기의 세계는, 진정한 의미로써의 인류 문명이 다원(多元)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규정할 수 없는 ‘낯설음’에 대해서도 침묵할 줄
알고(비트겐슈타인), 인정할 수 있으며, 무한한 침묵의 세계를 바라보고,
조응(照應)하는(케이지), 기표가 기의에 역전하고(라깡), 타자가 주체가 되는(푸코) 시대가
이미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아니, 인류의 무지를 깨달은 자각의 자세에서(부끄러움에서) 나오는 배려와 두려움이 교차된
패러다임의 대전환시대라고 감히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침내 겸손해지는 인류!!! (인식의 대전환)
이글에서 나는 相生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인류가 어떠한 인문학적 인식의 전환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가를 간략하게나마 그 주요한 몇 가지의 개념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 지난한(?) 시작을 ...
A. Image의 박해(원본의 독재)
1. Platon의 Idea와 모방(模倣:mimesis)論
cf) Idea : Idein(본다. see. 見)
Theorein(유심히 보다. watch. 視)
: Idea는 영혼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지상적인 것(생성,소멸,이동 등의 특성을 갖는 이미지들)이 제거된 순수한 형상.
모든 것에는 사람 개개인이 원하는 모양, 형상 이전의 ‘그 무엇’이 있다.
바로 ‘그 무엇’이 Idea다.
감각과 형상을 털어버린 ‘原개념’이 Idea.
Platon은 그의 사상전반에 걸쳐 image를 부정한다. [Politeia-공화국]
"이미지는 이데아를 시,공간적인 공간에 형상 시킨 것으로, 불완전을 형상화 한 것이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이 지상의 형상을 노래하는
시인(예술가)은 철인이 다스리는 공화국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한다."
예) 탁자 (삼각형, 숫자 ...등)
: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탁자는 탁자인가?
이 탁자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탁자라는 그 무엇을 각자의 손으로(목수) 만든
것일 뿐, 그 본래의,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궁극의 탁자(이데아)가 아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달라지는 이미지를 우리는 타협하여 인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데아는 우리의 관념 속에 내재한다.
이미지의 탁자보다는 이데아의 탁자를 보아야 한다.
우리는 삶을 통하여 무수히 탁자를 본다.
그 결과로 내재된 무수한 탁자의 현상(감각의 논리형상)들이 중첩(오버랩)되어
이데아에 의해서 관념화 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이미지는 불완전하다.(원본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계속되는 불완전이 걸러지고 걸러져 Idea가 된다.(Idea化)
이미지를 통해서 이데아(이미지의 원본)로 가야하는데 화가들은 이미지(1)를 통해서
이미지(2)로 나아간다.(mimesis of mimesis)
그래서 화가들은 진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리(Idea)에서 더 멀어진다.
고로,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이데아(원본)의 윤곽선을 찢어내는 것(복제,모방)이다.
철인(哲人)은 이데아라는 진리를 찾아가는데 시인(예술가)은 그렇지 못하므로 이상국가
인 ‘공화국(justice)'에서 추방되어야 한다.
모든 이미지의 원형(이데아)은 절대로 생성,소멸하지 않고 시공을 넘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스로 존재하고 우리가 그것을 알아 갈 뿐이다.
cf) * 필독 - 동굴의 비유 <공화국 7장> -> 이미지에 대한 플라톤의 핵심
* 철학에서 플라톤은 神과 같은, 半은 神인 존재(demigod)
<웃는돌의 회의>
: 그러면, 이데아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이미지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는 찻잔을 어딘가에서 본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보고 있는 ‘나’라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봄(see)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찻잔이라는 본질(이데아)을 ‘내가’ 보고 있다는 상황은 이미,
주와 객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고, 여기에는 ‘거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데아를 따로 떼어 놓고 보는 것임을 의미하는가?
이데아는 주체가 아니고 객체라는 말인가?
본질이 객체?
모든 지상적인 것이 제거된 순수한 형상을 이데아라고 했는데,
순수한 형상들은 도대체 이 지구상에 몇 개란 말인가?
지상적인 것이 제거된 것이라면 영혼의 눈을 누가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보고 있는 이 내가?
그렇다면 나는 영혼의 눈을 가졌는가?
내가 영혼의 눈을 가졌다면 나는 지상적인 것이 아니란 말인가?
플라톤에 따르면 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원본(이데아)의 모방(이미지).
그렇다면 이 세상은 모방된 가상의 공간?
철인은 가상의 공간으로 떨어진 자? 어디에서?
(플라톤은 레테의 강물을 마시지 않고 모두 버린 사람이라고 불린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철인이라는 특권의식의 발로? 이데아는 그들만 다룬다?
플라톤은 추방시킬 권리가 있는가?
그가 기준으로 삼는(관념적으로 생각하는) Idea는 과연 Idea인가?
※ 안티 플라톤?
* 시인은 공화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 베네치아 다리에서 베아트리체를 단 ‘3초’ 만나지만, 그 짧은 만남이 단테의 남은 인생
30여 년을 좌우한다. - 단테의 神曲 (순간이 영원을 포박하는 순간)
*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의 각주(脚註)다 - Alfred North Whitehead
* "이데아의 공화국에서 멸망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예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神(Idea)은 죽었다. 神이 죽고 보니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지금 이 육체가 놓여 있는 이 대지(현실)가 Idea(God:神)이다.
요단강 저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육체를 들뜨게 하는 실재(현실,욕망)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디오니소스를 찬양한다."(플라톤->아폴로) - 니체
* "파이프는 파이프가 아니다." - 미셸 푸코
* 이미지는 순간의 진실(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움직임)에 있다. - 인상파 화가들
* 관점의 다양함을 한 화면에 표현한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를 그린 ‘뒤샹’(대상이 움직인다)
- 다양한 시점의 입체를 표현한 ‘피카소’(관찰하는 주체의 다른 시점을 표현)
* 찰칵하는 찰나! 그 순간에 진실이 있다. - 앙리까르띠에 브레송과 사진작가들
* 이 세상은, 내 삶은 reset 하면 된다.
- 동네 PC방, 게임중독증세를 보이는 어느 reset 증후군 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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