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 2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을 선정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허우 샤오시엔감독이 과거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오즈 야스지로에게 바치는
현정영화인 최신작 '카페 뤼미에르'를 통해 아시아영화의 가치와 진정한 교류의 의미를 일깨워
아시아영화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전한 점을 높게 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지난 한해동안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을 선정하여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허우 샤오시엔은
1947년 중국의 광동성에서 출생했지만 1949년 부모를 따라 대만의 가오슝으로 이주했다.
그는 군을 제대한 뒤 국립 대만예술대학에 진학하여 영화를 전공했고
1980년에 '귀여운 소녀'로 영화 감독이 된다.
1983년에 완렌, 쯩 주앙샹과 함께 만든 옴니버스영화 '샌드위치 맨'으로,
또 다른 옴니버스영화 '광음적 고사'를 발표하며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출범시켰다.
이후 '희몽인생(1993)' '상하이의 꽃(1998)' '밀레니엄 맘보(2001)' 등 수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허우 샤오시엔은 대만 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는
대만 영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즈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카페 뤼미에르'에서 두 아시아의 대가는
시공을 초월해 마침내 만난다.
허우 샤오시엔은 평범한 일본인의 삶을 대만인의 관점에서 응시하고
두 지역의 삶을 관류하는 정서적 공감을 카메라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