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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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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업자44

2004-07-21 00:51:18, Hit : 905

<자살지원>, 기타 교이치, 14:25

자살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도와줘'라며 구조를 요청하는 유형과 '내버려둬'라며 명백히 거절을 표명하는 유형. 네, 때로는 지극히 자기현시적인 자살기도도 있지만요, 이 경우에도 자살행위의 어떤 절박함을 부정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일본의 마임배우 기타 교이치의 <자살지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기타 교이치의 자살시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말지만, 마지막 자신이 살아있음에 안도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를 보면 오랜 직장에서 쫒겨난 가난한 초로의 남자가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제목 그대로 자신을 살인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합니다. 결국 이 초로의 남자는 자신이 고용한 자신의 살인청부업자를 피해 도망다니는 와중에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자살시도는 구조를 요청하는 무언의 절규일 겁니다. 스스로 삶으로의 구조(/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어떻게 그들에게 응답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적극적인 구조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들 요청의 메시지를 들을 수나 있나요?

(기타 교이치에 관해서라면 2000년 춘천국제마임축제에 참가했다는 것말고는 달리 정보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트뤼포의 페르소나나 다름없는 장 피에르 레오(포스터 맨 위 남자)가 실직한 가난한 초로의 주인공으로 분했는데, 예전부터 장 피에르 레오에겐선 무성영화의 배우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무표정하면서도 양식적인 연기스타일. 딱딱하고 차갑다기 보다는 차라리 '얼어붙음'과 '비어있음'의 느낌. 어릿광대같은. 꽤 슬픕니다.

(비디오클립 출처: www.Digiwon-c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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