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푸와족(poowa)의 세상입니다....among here


Title :  [TEMP] 눈물 보이면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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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配軋 2005-11-02 14:49:19, Hit : 675 
















 
 





                  눈물 보이면 끝이야
                  눈 뜨면 그토록 작은 그 무엇
                  다 내 손에 잡힐 것 같던 밝은 이 세상
                  그 풍경 그대로 간직한 채
                  앉은 자리에서 밤으로 걸어 들어가 보면



                  알듯 모를 듯
                  그러나 결국은 지척도 분간 안 가
                  조금 더 기다려보면 무엇이 보일 듯하여
                  끝까지 기다렸으나 그 때는 아예
                  앞뒤 분간마저 어려운
                  건져낼 수 없을만치 깊은
                  밤의 암흑 한가운데에 내가 빠진 후였다



                  어려운 그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이던가
                  따뜻한 어디 골방 구석에서 졸다 꾼 꿈 속에
                  그 어려움 아무도 몰래 슬며시 놓아주면
                  그러면 어느 장한 누구
                  그 어두운 기억의 창살 안에서
                  풀려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



                  빈 곳을 채우고, 채워지면 채운 그 즉시
                  또 다른 빈 곳을 향하는 바람처럼
                  아무리 깊은 곳을 채워도
                  아무리 얕은 곳을 채워도
                  덜 것도 뺄 것도 없는 이 곳에서
                  바람은 이미 질량 불변인데



                  보라, 누구의 어느 마음 한 자락
                  부유스름한 새벽녘 깊은 골에서 안개로 피어오를 때
                  너울 너울 저리도 유연하게 흘러가며
                  무거워졌다 가벼워졌다 박자에 맞춰
                  춤추며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저 운무에 드리운 연푸른 그림자는
                  누구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던가



                  눈물 보이면 끝이야
                  이 세상 위에 눈물 보인다는 것
                  이미 땅에 떨어진 저 숱한 암울의 씨앗들이
                  너의 눈물을 먹고 일제히 모두
                  싹을 틔운다는 그것을 알고도
                  눈물 흘리면



                  세상 위에서 싹 틔운
                  또 다른 새로운 슬픔들이
                  여기 다시 일구어 낼만한것
                  한 시절 푸르다 한 순간에 지는
                  지상의 한 해 잎사귀란 그것을 알고도
                  또 눈물 흘리면















                  寫 dpchallenge.com 'Tear Drop Blues'
                  音 노은아 '바람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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